황교익 "이재명 지지자 아냐, 보은 받을일 없어

2021-08-17     김상록
사진=유튜브채널 '황교익TV' 캡처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보은을 받을 일이 없다. 나는 이재명 지지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황교익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청문회까지 아무말 않고 있으려다 이 정도 의사 표현은 해야겠다 싶어 글을 올린다"며 "보은 인사라고 말들이 많은데, 문재인 지지자인 내가 문재인 정부에서 보은을 받으면 받았지 이재명 경기도 정부에서 보은을 받을 일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을 이해하자"는 발언은 2018년도의 일이고, 이재명은 도지사로 있으며 그동안 제게 특별난 제안을 한 적이 없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오랫동안 공석이었다"고 말했다.

또 "관광 문화에는 좌우도 없고 정파도 없다. 관광업에 종사한 적이 없으나 지역 관광 상품 개발 관련 업무는 제 평생 과업 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며 "음식문화 관련 산업에 "맛집 소개" 정도밖에 떠올리지 못하는 한국 정치인들에게 실망이 크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 황교익이 경기도 산하 기관인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황교익이 이 지사와 중앙대 동문인점,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황교익TV'에서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점 등을 거론하며 '보은 인사'라고 비판했다.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격 요건이 완화됐다는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한편,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이달 30일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 여부가 결정된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