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코로나로 어린이 비만도(BMI) 2배 증가"

2021-09-27     이태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영향으로 어린이 비만도가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팀은 최근 2~19세 어린이 43만2302명에 대해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평균 신장과 몸무게에 따른 BMI지수의 변화를 팬데믹 전과 비교해 이 같이 발표했다.

그 결과 저체중을 제외한 모든 그룹에서 팬데믹 전보다 BMI 지수의 상승률이 확대됐다. 특히, 연령이 낮은 미취학 아이와 아동 그룹, 비만으로 판정받은 그룹에서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비만 그룹의 경우는 팬데믹 전보다 5.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보육원과 초등학교가 폐쇄돼 건강한 식사와 집단 운동 등의 기회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보고 있다.

중간 비만에서 고도 비만으로 판정받은 어린이들은 8개월 기간 중 체중이 1개월당 평균 0.45~0.54kg 증가했다. 6개월간 약 2.8~3.5kg 늘어나 보통 체중의 어린이가 1.2kg 늘어난 결과를 크게 웃돌았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