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후 확진 판정 334명 ... 수혈받은 이는 알 길 없어 [코로나19, 29일]

2021-09-29     민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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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의원(더불어민주당)실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코로나에 감염된 334명이 확진 판정 이전 헌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강 의원실에 따르면 이들 코로나 감염자의 혈액은 일반 환자에게 수혈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이들 혈액 중 44%는 일반 환자에게 수혈됐고, 나머지는 폐기 처리됐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자는 헌혈할 수 없지만, 이들 334명은 무증상 확진자로 헌혈을 한 후 대부분 14일 이내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적십자 관계자는 "헌혈 이후 제공자가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 혈액이 공급된 병원에는 이 사실을 통보하고 있다"며 "하지만 수혈받은 환자에게도 헌혈 정보를 통보하는지는 별도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미량이라도 혈액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들다는 전문가의 견해가 있다"며 "수혈받는 사람의 알 권리 차원에서라도 방역 당국이 나서서 헌혈자의 확진 여부를 추적한 후 환자에게 공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