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장기화로 임산부 3명 중 1명 우울증 의심...작년보다 3배 늘어

2021-11-20     이태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속에 일본에서 임산부 가운데 우울증이 의심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NHK보도에 따르면, 긴키(近畿)대학 동양의학연구소 연구팀은 올해 6~7월 두 달간 전국의 임산부 1022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등 정신적인 상태에 대해 온라인 조사했다.

그 결과 우울증과 불안 장애 등이 의심되는 임산부가 전체 37.7%인 385명으로 3명 가운데 1명이 심리적 문제를 안고 있을 가능성이 드러났다.

지난해 9월 요코하마(横浜)시립대학 등이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우울증 등의 의심 사례가 13.2%였던 것에 비교하면 약 3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여파로 임산부 관련 강좌가 중지되는 등 고독감이 크게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임산부의 심리적 고통이 뱃속 태아에게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의료 복지와 행정이 적극 나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