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日 하루 만에 '국제선 신규 예약 금지' 철회해 혼란

2021-12-03     이태문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Omicron)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렸던 국제선 신규 예약 금지 조치를 하루 만에 취소했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2일 기자단에게 "이번 금지 조치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 사이에 혼란이 생겨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국토교통성에 이 문제를 검토해 귀국하기를 원하는 일본인들의 요구를 배려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히면서 전날 발표한 12월 한 달 간 일본 도착 국제선 항공편의 신규 예약 금지를 하루 만에 철회했다.

기습적인 국제선 신규 예약 금지는 1일 시점에서 항공편 예약을 하지 않은 자국민과 일본 거주 외국인의 재입국까지 막는 강력한 조치였으며, 특히 출장 등으로 해외를 방문한 일본인과 연말연시를 일본에서 보내려던 해외 거주 일본인들까지 막는 무리수라는 비판이 이어져 전격 취소한 것이다.

한편, 사이토 데쓰오(斉藤鉄夫) 국토교통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연말연시 귀성하려는 재외 일본인들과 국민들에게 큰 혼란을 야기시켜 책임자로서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