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내 성희롱 논란' 엔씨소프트 근로감독 착수

2021-12-03     김상록
엔씨소프트 R&D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고용당국이 엔씨소프트에 대한 근로 감독에 착수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사내 성희롱 파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2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성남 고용노동지청은 지난달 30일부터 엔씨소프트의 근로감독에 들어갔다. 고용부는 직장 내 괴롭힘 문제 등 노동관계법 위반 전반을 살펴볼 예정이다.

지난 10월초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엔씨소프트 내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 올라왔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해당 인원에게 직무 배제와 대기 발령 조치를 내렸다. 또 성희롱 의혹과 별개로 다른 직원을 집단으로 따돌림한 직원 6명을 적발해 징계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고용 창출에 기여한 기업에게 정기 근로감독을 3년간 면제하는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돼 2024년까지 정기 감독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부가 노동관계법 위반 전력이 있는 기업들에게 근로감독 면제권을 준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7년 임금체불, 연장근로 한도 위반 등으로 노동관계법에 적발됐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3일 한국면세뉴스와의 통화에서 "근로감독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