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박근혜'라던 이재명,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 반론

2021-12-07     박주범
사진=이재명 페이스북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존경한다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며 표를 얻으려 존경하는 척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대 금융경제세미나 초청 강연회에서 이같이 전하며 "말이라는 것은 맥락이 있어야 하는데 맥락을 무시한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맥락 무시 표현은 이재명 후보가 '경제는 과학이 아니다'라는 발언에 대해 한 학생이 질의하는 대답 중에 나온 것으로 "우리 국민 지성 수준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경하는 박 전 대통령'이라는 언급은 이 후보가 지난 3일 전주의 한 가맥집에서 '쓴소리 경청, 나 떨고 있니'라는 주제의 청년 간담회에서 나온 발언이다.

당시 한 청년의 질문에 대해 이 후보가 정치인은 지지를 먹고 산다며 "우리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 하시다가 힘들 때 대구 서문시장을 갔다는 거 아닌가"라고 설명하면서 나온 표현이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보수표를 의식해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