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1880억 횡령' 오스템 편입 펀드 판매 중단…투자자 보호 차원

2022-01-06     김상록

하나은행이 1800억원대의 횡령 사건에 연루된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펀드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5일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삼성코스닥1501.5배 레버리지증권 주식-파생형 CE펀드'를 포함해 오스템임플란트가 단 1주라도 담긴 77개 펀드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안내했다.

안내문에는 "사후 관리 차원에서 해당 펀드의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는 메시지가 포함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날 한국면세뉴스와의 통화에서 펀드 판매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 "선제적으로 투자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삿돈 188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자금관리 직원 이모 씨는 전날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영장 집행 중 건물 내 다른 호실에 은신하고 있는 피의자를 발견해 오후 9시 10분쯤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