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임신부 위해 일본에서 희귀혈액 긴급 공수

2022-01-12     박주범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임신부 수혈을 위해 희귀혈액형인 Jr(a-) 혈액을 일본적십자사와 협업을 통해 긴급 공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해 12월 20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으로부터 Jr(a-) 2단위를 요청 받은 대한적십자사는 국내 희귀혈액형 데이터베이스에서 해당 혈액형을 확인했지만 데이터가 일치하는 혈액이 없어 긴급하게 일본적십자사에 협조를 요청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일본적십자사 오사카혈액원으로부터 Jr(a-) 혈액을 제공할 수 있다는 회신을 받았고, 즉시 특송 업체를 통해 적혈구가 손상되지 않도록 혈액을 운반해 와 29일 병원에 전달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국내 희귀혈액형 공급 시스템 구축을 위한 ‘희귀혈액형 헌혈자 등록사업’을 시행 중에 있다. 희귀 혈액형인 Jr(a-) 혈액형은 1970년에 Stroup M. 등에 의해 처음 보고되었으며, 수 천 명에서 수 만 명당 1명의 빈도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4년에는 과다출혈인 산모가, 2017년에는 감염성 식내막염 환자가 일본에서 공수해온 희귀혈핵형인 디바바(D--) 혈액을 성공적으로 수혈 받은 바 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