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같이 떡볶이 먹으러 가자"…교육부, 청소년 접종 독려 웹툰에 비난 폭주
교육부가 청소년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제작한 웹툰이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청소년 방역패스에 반대하는 다수의 여론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 7일 공식 SNS에 "떡볶이를 먹으러 간 친구들이 포장해서 나온 이유는?! 청소년 방역패스와 백신 부작용에 대한 궁금증을 함께 알아보아요"라며 8컷 분량의 웹툰을 공개했다.
웹툰은 떡볶이를 먹으러 간 청소년 2명이 백신을 맞지 않아서 매장 취식 대신 포장만 하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이후 두 사람은 청소년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주요 시설에 대해 이야기하고, 백신을 맞지 않은 이유를 물어보기도 했다.
그러자 백신을 왜 맞지 않았냐고 물어봤던 학생이 갑자기 백신의 이상 반응 신고가 낮다며 접종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또 우리나라 청소년의 54%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는 수치도 강조했다. 이에 백신을 맞지 않은 학생은 "와 많이 맞았구나. 너랑 이야기하니까 답답한 것도 좀 풀리고 용기가 난다"고 말했고, 이같은 내용을 알려준 학생이 "그럼 백신 맞고 다음에는 꼭 같이 떡볶이 먹는거다"라고 말하며 마무리된다.
웹툰을 접한 네티즌들은 "청소년 방역패스 효력정지 됐는데 뭐하자는 만화냐", "이게 교육부 홍보물이냐 보건복지부 홍보물이냐. 한심해서 못봐주겠다", "교육부가 아니라 강제유도기관이네", "백신 부작용도 제대로 규명할 능력이 없으면서 애들 다 죽일거냐. 그럴거면 교육부 폐지해라", "떡볶이 먹으려고 백신 맞는 세상을 만들어놓고 그걸 자랑스럽게 광고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법원은 지난 4일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에 적용하기로 한 방역패스의 효력을 일시 중지하도록 결정했다. 정부는 법원의 결정에 항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