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접종자, 아이들에게 전파할 수 있어"…백신패스 찬성 청원 등장

2022-01-14     김상록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그간 백신패스에 반대한다는 청와대 청원이 여러 차례 올라온 가운데, 이와 반대로 백신패스를 찬성한다는 내용의 청원도 공개됐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백신패스를 찬성하며 편향된 언론 보도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백신 미 접종자 중 개인의 불가피한 상황에 의해서 맞지 못하는 사람을 탓하는 것이 아니다. 저 또한 그러한 상황으로 못 맞는 분들에게 정부에서 별도의 조치와 인정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그렇지만 역으로 백신을 모두 마친 사람들이 미접종자와 멀리 하고 싶은 권리도 인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에) 절대 안 걸리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고 그래도 맞으면 걸려도 중증으로 가지 않는다는 데이터를 믿는다. 아직 나이 어린 아이들은 맞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미접종자들이 우리의 아이들에게 충분히 전파할 수 있다. 어른들이 백신 접종에 나서 주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접종자의 감염은 중증으로 갈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그로 인한 의료체계 붕괴와 사회적 비용에 대해 좀 논리적으로 생각했으면 한다"고 했다.

또 "언론은 초기에는 백신 후진국이라고 떠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백신 부작용을 종일 내보내고 맞지 말라는 식의 보도를 내 보낸다"며 "마치 대한민국이 코로나로 망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 듯하다. 이러한 언론에 분노가 치민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한민국 사람들은 유달리 남에게 피해 주는 것을 싫어한다. 성인의 90%가 넘는 수가 백신 접종을 한 것도 그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며 "90%가 넘는 사람이 10%도 안되는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이 분위기가 참 의아하다. 모두 언론이 만든 분위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언론은 더 이상 백신접종에 대한 근거 없는 뉴스와 편파 보도를 멈춰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