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협 이사, 낮술 마시고 직원 폭행

2022-01-25     김상록
사진=KBS 캡처

전남 장성의 한 지역농협 이사가 직원을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KBS는 지난 19일 전남 장성의 한 농협 내부에서 촬영된 CCTV(폐쇄회로화면) 영상을 24일 보도했다.

영상에 따르면 회의실에 앉아있던 이사 A 씨는 직원 B 씨와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화가 난듯 책상을 몇 차례 두드렸다. 이후 B 씨의 얼굴에 종이컵을 던진 뒤 뺨을 때렸다. B 씨가 이를 제지하려고 하자 의자에서 일어나 발길질을 했다. 

다른 직원들이 와서 말리자 A 씨는 화분을 들고 B 씨를 위협하기도 했다. A 씨는 낮술을 마시고 본인보다 나이가 어린 직원이 말대꾸한 것에 기분이 상해 폭행했다고 해명했다.

광주전남농협노조는 이번 사건으로 권한이 큰 조합 임원들이 평소 직원을 대하는 태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농협중앙회가 직접 나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해당 농협은 대의원대회를 열어 직원을 폭행한 이사를 제명하고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