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대 유통그룹 '세븐앤아이' 백화점 부문 매각...온라인 쇼핑 대두로 경영부진

2022-02-01     이태문

일본 최대 유통그룹인 세븐 앤 아이홀딩스(Seven & I Holdings)가 백화점 부문을 매각하기로 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 부진에 빠진 소고 백화점과 세이부(西武)의 주식 절반 이상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다.

현재 몇몇 투자펀드와 기업들과 백화점 매각에 대한 교섭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가격은 2000억 엔(2조 962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븐 앤 아이홀딩스는 지난 2006년에 밀레니엄 리테일(현재 소고‧세이부)를 2000억 엔 이상의 현금과 주식으로 매수했지만, 전문점과 온라인 쇼핑의 대두로 백화점 인기가 떨어져 지난 2007년 2월기의 28개 매장에서 현재 10개 매장으로 축소됐다.

특히, 코로나 여파로 휴업과 영업 제한, 그리고 외출 자제까지 겹쳐 지난해 2월까지 1년간 결산은 66억 엔(약 692억 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세븐 앤 아이홀딩스는 지난해 9월에 세이부의 핵심회사인 부동산관리 자회사를 소고‧세이부와 합병하는 등 매각준비를 진행해 왔으며, 앞으로 주력인 편의점 사업에 경영 자원을 집중시킬 방침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