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수도 오타와 비상사태 선언, 트럭 500여대 접종의무 반대시위

2022-02-08     이태문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외신에 따르면, 짐 왓슨 오타와 시장은 6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대규모 트럭 시위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캐나다 정부가 미국을 오가는 트럭 기사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자 지난달 29일부터 트럭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캐나다 정부의 방역 대책에 반대하는 이들까지 가세해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특히, 트럭 운전사들의 불법 시위가 9일째 이어지고 있는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 상황은 심각해 시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오타와 경찰에 따르면, 5일과 6일에 걸쳐 국회의사당 주변 등 시내 중심가에 600명 가량의 시위대가 500대가 넘는 트럭으로 도로를 봉쇄했다. 경찰은 기념물 훼손 등 불법행위 97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소음 유발 등 450여건의 경범죄에 벌금을 부과했다.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는 토론토를 비롯해 벤쿠버, 퀘벡, 위니펙 등 다른 대도시까지 확산되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