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명1번'…이재명 캠페인, 간첩 신고 번호 유사 지적 일자 하루 만에 중단

2022-02-09     김상록
사진=정철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캠페인 형식의 포스터가 간첩신고 전화 번호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해당 캠페인을 중단하기로 했다.

정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메시지 총괄은 지난 8일 "하루 한 명에게 기호 1번을 호소하자"며 '111 캠페인'을 제안했다.

정 총괄은 "'1일 1명 1번'을 줄여 111로 부른다. 하루 한 명에게 이재명을 설명하고, 설득하여 그 성취를 세상에 알리는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 계정 '이재명의 페이지'에 정 총괄의 글을 공유하며 "대한민국 곳곳에 흩어진 ‘간절함’을 한데 모을 수 있도록 함께 힘 모아 달라. 국민 여러분의 간절함을 담은 새로운 대한민국. 여러분의 도구, 이재명이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국가정보원의 간첩 신고 안내 포스터

캠페인 포스터 이미지에는 '나는 하루 한 명에게 1번 찍어달라고 호소한다. 나를 위해 이재명'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하지만 '111'이 국정원 간첩신고 전화번호와 같다는 지적이 나왔고, 선대위는 하루 만에 해당 캠페인을 중단했다.

정 총괄과 이 후보의 페이지에서는 캠페인 관련 글이 내려갔다. 정 총괄은 "깊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제 불찰"이라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