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 루마니아 접경 이동..."태극기 달고 12시간 이동"

2022-03-03     박주범
CNN 캡처

우크라이나에 주재하고 있는 한국 대사관이 교민들을 인솔하며 수도 키이우에서 루마니아 접경 지역인 남부 체르니우치로 이동했다.

3일 외교부는 전날 밤 대사를 포함해 공관원 일행과 교민들이 체르니우치로 이동했으며 먼저 도착한 다른 공관원들과 함께 임시사무소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주우크라이나 대사관 직원들은 체르니우치, 르비우, 루마니아 임시사무소에 나누어 근무하며 국민 보호와 출국 지원 활동을 이어간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체르니우치는 키이우에서 약 600㎞ 떨어져 있으며, 평소 5시간 걸리는 거리를 대사관은 검문소 통과, 교통 체증 등으로 12시간 가량 걸렸다. 

대사관 측은 이동 중 차량 앞유리에 태극기를 부착해 한국 대사관 차량임을 알렸으며 검문 통과와 안전 확보에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교민은 40명으로 이들 중 26명은 우크라이나에 잔류할 의향으로 알려졌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