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윤석열 캠프, 문 대통령 예우했으면…신경전 벌이는 태도 바람직하지 않아"

2022-03-23     김상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해줬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22일 방송된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조금 보면 (윤 당선인의) 태도가 시비 건다는 태도"라며 "약간 신경전을 벌이는 이런 태도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에 대해 "청와대에 들어가서 집무를 보다가 TF팀을 꾸려서 이거저거 좀 꼼꼼하게 따져본 다음에 해도 늦을 것 같지 않은데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제가 연남동에 빌라로 이사 가는 데도 두 달 걸린다. 부서 하나하고 청와대를 옮기는데 그걸 한 달 반 만에 하겠다라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와 함께 출연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모든 이사를 당선자 임기 시작하는 그전에 모두 완료해야 된다. 그런 경직된 자세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국민들과 분리된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들에 가까워지는, 국민들 가까이하는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 이런 것"이라며 "그래서 그런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하고 계시는 것이다. 이런 기간은 충분히 협의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진 전 교수는 "제가 볼 때는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집무실 이전을) 하게 된다면 지금 남은 정권이 새로운 정권을 위해서 이 정도는 협조를 해 주고 다른 부분들을 따낼 건 따내야 될 것 같다"며 "예를 들어서 검찰총장 임기제 채우게끔 도와준다든지 이런 식의 합리적인 선에서 서로의 요구들을 조정해 나가는. 그래서 정권 이양이 평화롭게 합리적으로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끌고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