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日 '민간인 대량학살' 항의해 러시아 외교관 8명 전격 추방 [우크라 침공, D+44일]

2022-04-09     이태문

일본 정부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대량학살(Genocide·제노사이드)'에 항의해 러시아 외교관 8명을 전격 추방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외무성은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주일본 러시아대사관 및 통상대표부 직원 등 러시아 외교관 8명을 추방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모리 다케오(森健良) 외무성 사무차관은 미하일 가루진 주일본 러시아대사를 불러 "다수의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한 것은 중대한 국제인도법 위반이자 전쟁 범죄로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비난하며 러시아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했다.

일본의 전격적인 추방 조치에  러시아 외무성의 자하로와 보도관은 이날 국영통신의 취재에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럽 각국은 러시아 외교관을 대규모로 추방했으며, 러시아 정부는 유럽 각국의 러시아 외교관 추방에 대해 자국 주재 유럽 외교관들을 추방하는 조처로 맞선 바 있다.

한편, 주일본 러시아대사관은 SNS를 통해 "가루진 러시아 대사가 모리 사무차관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밝힌 뒤 "일본의 비우호적인 조치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강경 자세를 보였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