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살인사건' 이은해, 두 손으로 얼굴 가리고 영장실질심사 출석

'계곡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31)와 공범 조현수(30)가 1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천지법 등에 따르면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를 받는 이은해와 조현수는 이날 오후 인천지법 영장실질심사 법정에 출석했다.

두 사람은 인천구치소에서 인천지법으로 연결된 지하통로를 통해 법원으로 이동했다.

이은해는 마스크와 페이스 쉴드를 착용한 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조현수 역시 마스크와 페이스 쉴드를 쓴 채로 고개를 숙이고 이동했다. 이에 이들의 얼굴은 자세히 볼 수 없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고인과 유가족에게 미안하지 않느냐. 계획적인 살인을 인정하느냐"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법원은 이날 오전까지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각각 국선변호인을 1명씩 선정했다. 형사소송법 201조에 따르면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피의자에게 변호인이 없는 경우 판사가 직권으로 변호인을 선정해야 한다.

이은해는 앞서 변호인이 없이는 진술을 하지 않겠다며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은해와 조현수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은해와 조현수를 맨 얼굴로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