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與 송기윤 증평군수 후보 나이 비하 논란에 "덕담 드리다가 표현 과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탤런트 출신 송기윤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의 나이가 많다는 점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연기자로 계속 남으시면 어떨까 하는 덕담을 드리다가 조금 표현이 과했던 것 같다"며 사과했다. 송 후보는 1952년생으로 올해 71세다.
윤 위원장은 31일 오전 방송된 KBS1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송기윤 씨에 대해서 "일흔이 넘으셨으니까 새로운 걸 배우기 좀 그렇잖아요." 이 발언이 나이를 가지고 차별하는 것 아닌가"라는 말에 "그렇게 들으셨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송기윤 후보님, 불쾌하셨을 텐데 사과드리고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직접 만나 뵙고 사과드릴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위원장은 30일 충북 증평군 새마을금고 앞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서 "저쪽 후보를 보니 연기자로 아주 성공한 분이고, 저도 참 좋아하는 연기자인데 연세가 일흔이 넘어 연기를 이제 그만하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군정은 한 번도 안 해본 분이니 연기하듯 잠깐은 할 수 있지만, 4년 군정을 맡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증평이 낳은 영화배우, 성공한 탤런트로 계속 증평군민들을 자랑스럽게 만들어달라"고 덧붙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윤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대응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생각이 얼마나 젊으냐가 더 중요하다. 그 부분에 대해서 윤호중 위원장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