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90% 이상 항체 형성해도 집단 면역 무리"

2022-06-16     김상록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국민의 90% 이상이 항체를 보유해도 집단 면역은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병국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백신효능평가팀장은 16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처럼 지속적으로 변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집단 구성원의 90% 이상이 항체를 형성하고 있다고 해도 집단면역이 형성됐다고 말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14일 10세 이상 국민 16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 양성률이 94.9%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우리나라도 집단 면역을 형성한 게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됐다.

김 팀장은 집단 면역에 대해 "특정 집단에서 바이러스 등 특정 병원체·감염원에 대해 집단 구성원의 60~70% 이상이 특이적 항체를 형성해 특정 감염원의 집단 내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조사에서 나온 항체 양성자의 항체 수치는 개개인 면역도 수준에 따라 다양하고, 어느 정도의 항체 효과가 바이러스 방어를 나타내는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