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EU, "러, 우크라 곡물 수출 봉쇄→'실제 전쟁 범죄' 해당 규탄 [우크라 침공, D+117]

2022-06-20     민병권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봉쇄는 '실제 전쟁 범죄'다"며 "세계 식량 위기는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제재로 인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보렐 고위 대표는 20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외무장관회의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전 세계 식량 위기를 만든 것은 유럽의 대(對)러시아 제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유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세계 식량 공급과 가격에 치명적 영향을 끼쳤으며 최대 4900만 명의 사람들이 기아 상태에 빠지게 됐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차단함으로써 그는 식량을 무기화했다"고 말했다.

보렐 고위 대표는 "푸틴은 세계 식량 위기에 대해 러시아는 어떤 책임도 없으며 모든 원인은 미국과 서방 국가의 대러시아 경제제재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 원인은 러시아의 곡물 봉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푸틴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했다.

보렐은 "아직도 수백만 톤의 밀이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으며, 세계는 기아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것은 진정한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러시아를 규탄했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