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역사적 명물 '점보 킹덤 레스토랑 침몰'...코로나 직격탄 원인

2022-06-21     민병권
홍콩 수상 레스토랑 'Jumbo Floating Restaurant'

홍콩의 역사적 상징이자 관광 명소였던 점보 킹덤(Jumbo Kingdom) 수상 레스토랑이 결국 적자에 시달리다 코로나 팬데믹 직격탄으로 지난 14일 예인선에 의해 견인돼 조선소로 옮기던 중 침몰했다.

3층 구조의 점보 킹덤 수상 레스토랑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수상 식당이었다.

에버든 유한회사는 20일 성명을 통해 "점보 킹덤은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 근처에서 조선소로 이동 중 1000미터 아래 바다로 침몰했다"며 "다친 승문원은 없지만, 홍콩의 상징이 바닷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고 밝혔다.

한때 점보 킹덤은 유명인들의 단골 방문지였고 수많은 영화 속 배경으로도 사용됐다.

전성기 점보 킹덤 운용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톰 크루즈 등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점보 킹덤을 전 세계에 알렸다.

길이 80미터의 점보 킹덤은 항구의 어업 인구가 줄어들면서 그 인기도 잦아들었으며 2013년부터는 적자에 시달렸다. 이후 코로나 팬데믹이 전 세계를 덮치면서 결국 점보 킹덤은 영업을 중단해야 했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