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리위 앞두고 한니발 소환 "포에니 전쟁보다 어려운게 원로원 내 정치싸움"

2022-06-22     김상록
사진=국민의힘 제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 개최를 하루 앞두고 "결국 그에게도 포에니 전쟁보다 어려운 게 원로원 내의 정치싸움이었던 것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평시에 정치·재정개혁을 주도하다 원로원의 미움을 받아 쫓겨난 한니발 바르카의 상황에 자신을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2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망치와 모루도 전장에서나 쓰이는 것이지 안에 들어오면 뒤에서 찌르고 머리채 잡는거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는 로마 장군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와 싸워 이긴 고대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 바르카가 한 말로 알려져 있다.

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외부의 적과 전쟁을 치르는 것 만큼 내부의 흔들기를 견디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22일 오후 7시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의혹’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당규상 징계는 제명, 탈당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4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