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에 돌 던져 죽인 10대 형제 입건

2022-06-24     김상록

하천에 사는 오리에게 돌을 던져 죽게 한 10대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0대 청소년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형제인 이들은 지난 13일 전동 킥보드를 타고 방학천 산책로를 지나다가가 청둥오리 암컷 성체 1마리와 새끼 5마리 등 오리 6마리에 여러 차례 돌을 던져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CCTV 등을 조사해 두 사람을 추적한 경찰은 22일 오후 도봉구 주거지에서 이들 형제의 신원을 확인한 뒤 입건했다. 앞서 경찰은 이들이 돌을 던진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방학천 인근에 붙여 자수를 권고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68조에 따르면 누구든 정당한 사유 없이 야생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