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총리, G7 정상회의서 식량위기에 2억 달러 규모의 지원 약속

2022-06-28     이태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우크라이나의 농산물 수출이 막히면서 식량 위기에 처한 국가들을 위해 2억 달러(약 2600억 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다.

마이니치(毎日)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27일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이틀째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식량 위기에 처한 중동·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2억 달러 규모의 지원 의사를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 식량 위기는 G7 제재가 원인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며 구체적인 식량 지원을 통한 국제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각국에 식량을 공급하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분담금을 증액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시다 총리가 참의원(상원) 선거운동 기간임에도 G7 정상회의에 이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29∼30일)에 잇달아 참석하는 것은 일본의 외교력을 국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