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새 여권 '출생지 정보 부족' 독일 등 비자 거부에 "기입 검토"

2022-08-05     박홍규

베트남이 새 여권에 대해 유럽 내 일부 국가들이 출생지 정보 부족을 이유로 비자 발급을 거부하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5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공안부는 새 여권에 출생지를 기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새로운 베트남 여권.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주베트남 독일대사관은 출생지에 관한 정보가 부족하다면서 새 여권 소지자에 대해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페인대사관도 지난 1일 같은 이유로 비자 발급을 중단키로 했다. 체코대사관도 사흘전 성명을 내고 베트남 새 여권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베트남 공안부는 새 여권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격에 부합하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일본과 스위스 등 다른 국가들의 여권도 출생지가 적혀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독일 등 3개국과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 중이며 일단 새 여권에 출생지를 기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지난달 1일부터 겉면이 파란색으로 된 새로운 형태의 여권을 발급하기 시작했는데 기존 녹색 여권과 달리 출생지 정보가 기재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