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사상 최대 손실, 2분기 30조6307억원 적자

2022-08-09     이태문

재일동포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기술 기업의 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SBG는 8일 올해 2분기(4∼6월) 연결 기준으로 3조 1627억엔(약 30조 630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3월(2조 1006억엔 순손실)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로 2분기 연속 적자는 2005년 4~6월 분기 이래로 17년 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615억 엔의 흑자였지만, 소프트뱅크가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체 투자를 위해 조성한 비전펀드가 투자한 상장사에서 입은 투자 손실이 실적 악화의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주식 시장이 침체하면서 기술주 주가가 급락해 비전펀드의 운용 실적까지 크게 악화했다.

노무라(野村)증권은 이번 SBG의 적자폭은 일본 상장기업의 4분기 결산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