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닭과 병아리' '물놀이하는 아이들' 첫 공개…MMCA 이건희컬렉션, 이중섭 90점 전시 

2022-08-10     박홍규

화가 이중섭의 작품 90여 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서울관 1전시실에서 10일부터 내년 4월 23일까지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을 개최한다. 이 전시에서는 고(故) 이건희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이중섭 작품 104점 가운데 80여 점, 기존에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11점 중 10점을 합쳐 총 90여 점이 선보인다. 

이중섭의 1950년대 전반 작품인 '닭과 병아리'.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특히 1950년대 전반에 그린 '닭과 병아리', '물놀이하는 아이들'은 이번에 이건희 컬렉션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다. 또 '춤추는 가족', '손과 새들'도 1980년대 전시된 이후 약 40년 만에 다시 일반에 소개된다.

이중섭이 부인에게 보낸 편지.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전시는 이중섭의 작품을 1940년대와 1950년대작으로 나누어 그가 일본 유학을 떠났다가 원산에 머무를 때 그린 연필화·엽서화, 이후 제주도·통영·서울·대구 등지를 옮겨 다니며 그린 은지화 등을 차례로 선보인다.

고 이건희 회장은 국립현대미술관에 1488점의 작품을 기증했는데 이 가운데 이중섭 작품은 '황소'를 비롯해 104점이다. 이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게 된 이중섭의 엽서화가 40점, 은지화는 30점으로 늘었다.

전시회 관람은 하루 7회에 걸쳐 나눠서 진행한다.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온라인 사전예약 또는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