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기념식서 '멸공의 횃불' 군가 자막→'승리의 횃불'로 변경…윤서인 "멸공 안하면 누구한테 승리하나"

2022-10-01     김상록
사진=MBC 캡처
사진=KTV 캡처

1일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제창된 군가 '멸공의 횃불' 가사 자막이 '승리의 횃불'로 변경되어 방송됐다. 

이날 국군의 날 행사를 중계한 MBC, SBS, KBS 등 지상파 3사와 KTV 등은 '멸공의 횃불' 가사 중 '멸공의 횃불 아래 목숨을 건다'를 '승리의 횃불 아래 목숨을 건다'로 바꿔서 자막을 내보냈다. 하지만 실제 제창은 모두 '멸공의 횟불 아래 목숨을 건다'로 했다.

'멸공의 횃불'은 1~4절 가사 모두 후렴구에서 '멸공의 횃불 아래 목숨을 건다'가 나온다. 

앞서 지난달 30일 디시인사이드 사관학교 마이너 갤러리에는 자신을 육군 사관생도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이 "(군 윗선에서) 멸공의 횃불 가사 중 '멸공'을 '승리'로 바꾸라고 했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윤서인 페이스북 캡처

한편, 만화가 윤서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국군의 날 기념식 남조선 방송국 근황. '멸공' 자막을 '승리'로 변경"이라며 "멸공은 하면 안 되는 거구나. 멸공 안 하면 그럼 누구한테 승리하나?"라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