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립감염증연구소 "연간 2만명 '고래회충' 식중독에 걸려"

2022-10-02     이태문

일본에서 어류 기생충 '아니사키스(고래회충)'로 식중독에 걸린 사람이 사람이 연간 2만 명에 달한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NHK에 따르면, 국립감염증연구소의 연구팀은 843만 명의 의료보수명세서 자료를 분석해 '아니사키스' 식중독의 환자 수로 연간 규모를 시산해 발표했다.

그 결과 2018년과 2019년에 평균 880명이 '아니사키스' 식중독으로 의료보수를 청구했으며, 이를 일본 전체 인구로 추정하면 연간 1만 9737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후생노동성에 보고된 '아니사키스' 식중독 344건보다 무려 50배 이상 많은 수치다.

'아니사키스'는 길이 2~3센티의 유충이 연어, 광어, 우럭, 오징어, 고등어, 갈치, 참조기, 도다리 등에 기생하며, 충분한 가열과 냉동 처리를 하지 않으면 인체 내에서 위와 장에 상처를 입혀 복통과 구토 등을 유발시킨다

스기야마(杉山) 연구원은 "수송 기술이 발달해 아니사키스의 원인이 되는 어류가 유통된 점 외에도 해류의 영향 등의 변화로 증가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