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을 사람이라 생각 안한다"…부산 모 기업 회장, 직원 폭행·사적 심부름 등 갑질 의혹

2022-10-04     김상록
사진=MBC 캡처

부산의 모 중견기업 회장이 직원에게 폭행을 하고 사적 심부름을 시키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MBC에 따르면 계열사 6곳, 주유소 14곳, 난방 기지 3곳을 운영하는 에너지 기업 A사의 회장은 실적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직원들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직원들에게 보고를 듣던 도중 갑자기 마시던 음료 컵을 내던지고, 책상 위에 있던 집기를 던져 직원을 맞히기도 했다. 이 모습은 CCTV 영상에 찍혔다.

해당 기업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MBC에 "이 사람(회장)은 직원을 사람이라 생각 안한다"며 "무조건 쥐어짜버리면 된다. 개·돼지 취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1단계는 고함만 지르는 거. 2단계는 욕 나오는거. 3단계는 집어던지고 사람 때리고...회장님이 오늘 안 나온다 하면 그날은 해피데이"라고 전했다.

회장의 수행비서로 근무했던 A 씨는 회장 차량 외에 회장 부인, 회장 자녀 차량 등의 관리를 비롯해 회장 내연녀의 사적 심부름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픽업을 간다든지 물건을 사줘야 된다든지, 박스나 쓰레기들도 제가 치워야 되고‥.그런 데서 제가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한편, A사 측은 갑질 의혹과 관련해 "회장과 직원 개인 간 일"이라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