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생명 잃었는데 축구가 더 중요한가"…국회, 정몽규 HDC그룹 회장 국정감사 증인 출석 촉구

2022-10-07     김상록
정몽규 HDC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회 정무위원회가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촉구했다.

정무위는 지난해 광주 학동 참사에 이어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로 다단계 하도급 구조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날 공정위 국정감사에 정 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장인 정 회장은 지난 5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 활동을 위한 해외 출장을 떠나는 것을 불출석 사유로 제시했다.

이에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개인을 무시한 것이 아니라 국회 정무위를 무시한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이 생명을 잃었는데 축구가 더 중요한지 묻고 싶다"며 "사고 수습을 내팽개치고 축구 사업에 몰두하는 게 국민 눈에 어떻게 보이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큰 사고에 수습방안을 두고 책임있는 답변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정 회장"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인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정 회장의 비금융 종합감사 때 출석을 강력하게 다시 촉구한다"며 "(정 회장이)출석하지 않으면, 여야 간사 합의로 동행명령장 발부 여부를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