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학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피난훈련 실시, 올 들어 벌써 25차례 발사

2022-10-10     이태문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의 대학에서 대규모 피난훈련이 실시됐다.

NHK는 8일 오카야마(岡山)시의 환태평양대학에서 탄도미사일이 발사돼 일본에 날아오는 것을 상정해 긴급 피난훈련이 열렸다고 전했다.

운동장에 모인 약 730명의 운동부 소속 학생들은 "미사일 발사"라는 방송이 나오자 체육관 등 3군데 피난장소로 대피했다.

창문에서 떨어진 곳에 몸을 움츠리고 손으로 머리를 감싸 보호한 뒤 "미사일이 태평양으로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는 방송이 나올 때까지 대기했다.

훈련 후 총무성 소방청 담당자는 "이번 훈련을 반복해 친구와 가족에게도 피난 방법을 알려줘 공유하길 바란다"고 총평을 했다.

훈련에 참가한 4학년 여대생은 "언제 미사일이 발사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오늘 훈련을 잊지 않고, 만일 때 주위 사람도 도울 수 있도록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3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1번째 미사일 도발을 이어갔고, 특히 지난달 25일부터 9일까지 7차례나 강행하며 긴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