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김건희 대역 출연시키고 '재연' 미표기…"혼란 끼쳐드린 점 사과"

2022-10-12     김상록
사진=MBC 'PD수첩' 캡처

MBC 'PD수첩'이 김건희 여사와 닮은 대역 여성을 방송에 내보내면서 '재연'이라는 표기를 하지 않았다. 이에 제작진은 "부적절한 화면 처리로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PD수첩'은 11일 방송된 '논문저자 김건희' 편의 예고편 등 일부 장면에 김 여사의 대역 연기자를 등장시켰다. 

여성 연기자는 김 여사와 비슷한 외모, 옷차림, 헤어스타일 등을 했다. 배경에는 '의혹', '표절', '허위' 등 김 여사의 논문 표절 및 경력 위조 의혹 등을 암시하는 글자가 나타났다.

사진=MBC 'PD수첩' 캡처

시사프로그램에서 대역을 사용할 경우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39조(재연·연출)에 따라 해당 내용을 고지해야 한다.

MBC는 12일 "이것이 사규상의 ‘시사, 보도 프로그램 준칙’을 위반한 사항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해당 프로그램과 관련 동영상을 다시 보기가 가능한 모든 사이트에서 내리고, '재연' 표기 후 다시 올리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제작 경위를 파악한 후, 합당한 추가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