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사모펀드 '인삼사업 분리 상장' 제안에 "내용 확인하고 신중히 검토할 예정"

2022-10-26     김상록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모펀드 플래시라이트 캐피털 파트너스가 KT&G에 인삼 사업을 분리하라는 주주제안을 한 가운데, KT&G는 "내용을 확인하고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G 관계자는 26일 한국면세뉴스에 "회사는 항상 주주들과 소통하며 합리적인 의견 제시에 귀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 플래시라이트 캐피털 파트너스는 KT&G에 인삼사업을 분리하라는 내용을 포함한 5대 주주제안을 했다.

플래시라이트 캐피털은 KT&G에 보낸 서한에서 KT&G의 주가가 15년 전과 비슷해 동종 다른 기업들에 비해 크게 저평가됐다며 오는 2027년까지 가열식 전자담배의 매출을 KT&G 전체 담배 매출의 최소 절반까지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KT&G가 인삼 사업 부문을 분리해야 회사가치가 올라가고 국제적으로 확장하기가 쉽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주주환원 규모도 현재의 세 배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9가지 비핵심사업들을 정리해 본업에 집중하면 6조원 이상 현금성 자산을 확보할 수 있어 현재보다 3배 이상의 주주 환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플래시라이트 캐피털은 KT&G의 주식 1% 가량을 사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KT&G의 시가총액은 85억 달러(약 12조1800 억원)이며 지난해 매출은 36억 달러(약 5조1588억 원)를 기록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