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총리, '정치자금 의혹' 데라다 총무상 경질...한 달 새 각료 3명 줄줄이 사퇴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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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총리, '정치자금 의혹' 데라다 총무상 경질...한 달 새 각료 3명 줄줄이 사퇴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2.11.2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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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내각의 각료가 한 달 새 3명이 줄줄이 낙마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 文雄) 일본 총리는 20일 밤 총리 관저를 방문한 미노루(寺田稔) 총무상의 사표를 받았다.

기시다 총리는 기자들에게 "방금 데라다 대신이 추가경정 예산안, 통일교 피해자 구제 신법 등 중요 과제 처리 최종 단계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스스로에 대한 정치 자금 질의가 계속돼 악영향을 주고싶지 않다는 이유로 사임 의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기시다 내각은 지난 10월 24일 야마기와 다이시로(山際 大志郎) 경제재생상이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과의 접점으로 사임 후 11월 11일 하나시 야스히로(葉梨 康弘) 법무상이 자신의 직무를 "사형 집행에 도장을 찍는 따분한 직책"이라고 경시하는 발언으로 사임해 한 달 새 3명의 각료가 사퇴했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국회 회기 중 잇따라 각료가 사임하게 됐다. 깊이 사과드린다. 임명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사과했다.

데라다 총무상은 지난 3년 동안 지역구 후원회 정치자금 보고서의 회계 책임자를 이미 사망한 사람으로 기재하는 등 정치자금을 둘러싼 문제 외에도 자신과 관련된 정치 단체의 사무소 임대료를 빌딩의 일부를 소유하는 아내에게 지급한 사실했다.

또한, 아내가 대표를 맡은 정치단체가 원천징수를 하지 않고 직원들에게 인건비로 보상을 지불했다는 의혹 등이 끊이지 않았다. 

문제가 발각된 이후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를 정정한 횟수가 벌써 4차례에 달하며, 야당은 기시다 총리의 책임과 결단을 추궁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데라다 총무상의 후임으로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아소파인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 剛明) 전 외무상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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