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게 머리' 수험생, 민폐 논란에 "절대적인 기준 없지 않나…내 입장에선 다리 떠는 애들이 더 신경 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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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 머리' 수험생, 민폐 논란에 "절대적인 기준 없지 않나…내 입장에선 다리 떠는 애들이 더 신경 쓰여"
  • 김상록
  • 승인 2022.11.2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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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캡처

수능 당일 옆 머리카락은 짧게 밀고 가운데는 뾰족하게 세워 '성게'를 연상시키는 헤어스타일을 하고 나타난 한 수험생이 다른 학생들에게 방해가 됐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장기헌 씨는 21일 방송된 SBS '모닝와이드'와의 인터뷰에서 "뒷사람이 보기엔 조금 신경쓰일수도 있어서 예민한 수험생들한테는 방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 안해보셨나"라는 질문에 "절대적인 기준이 없지 않나. '두피 위로 몇 센티미터 이상 솟아 있으면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이런 것도 없고 그런 걸로 치면 앞사람이 이렇게 (책상을) 두드리는 거나 발 떠는 거나 헛기침하는 것도 다 잡아야 하는데"라고 했다.

이어 "제 입장에서는 기침하는 애들이나 다리 떠는 애들이나 볼펜 딸깍거리는 애들이 더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그는 "결실을 이루는 곳이 시험장인데 만약 저 때문에 시험에 방해가 됐다고 하면 큰 죄를 지은 것이긴 하다"고 했다.

장 씨는 이같은 머리를 한 이유에 대해 "그날 특별하게 노려서 이 머리를 한 게 아니다. 평소에도 이 머리를 하고 다닌다"고 밝혔다.

이민 변호사는 "법적인 판단 과정에서 보자면 눈에 띄는 건 사실이지만 이런 튀는 헤어스타일로 인해서 내가 문제 풀이에 악영향을 받았다 인정 받기가 힘들다"며 "형사처벌이 이루어지기는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고 전했다.

또 "민사소송 같은 경우도 인과 관계나 책임, 인정 문제에 있어서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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