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참가 유럽 국가들, 성소수자(LGBT) 차별반대 완장 포기하기로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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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참가 유럽 국가들, 성소수자(LGBT) 차별반대 완장 포기하기로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2.11.22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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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선수들 대신 '무릎 꿇기' 퍼포먼스로 메시지 전달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잉글랜드와 독일 등 유럽 7개국이 성 소수자(LGBT) 차별을 반대하는 완장 착용을 포기하기로 했다.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잉글랜드, 웨일스, 벨기에,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 축구 연맹은 21일 공동성명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우리 팀 주장이 운동장에서 이 완장을 착용할 경우 제재할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한 뒤 "선수들을 징계 처분을 포함한 제재를 받는 상황에 둘 수는 없다. 따러서 각팀 주장에게 월드컵 시합에서 완장을 착용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FIFA는 선수가 사용하는 장비에 정치적, 종교적 의미를 내포한 문구나 이미지가 담겨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승인받지 않은 유니폼을 작용한 선수에게는 엘로우 카드를 받으며, 2장의 엘로우 카드를 받으면 퇴장된다.

무지개색으로 채워진 하트에 숫자 '1'이 적힌 '원 러브'(One Love) 완장은 각종 차별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로 LGBT는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를 의미한다.

앞서 미국 축구 대표팀은 성조기를 연상시켰던 기존 문장의 붉은색 세로줄을 무지개색으로 교체해 공개적으로 LGBTQ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와 관련해 최근 불거진 이주노동자, 성 소수자 인권 탄압 논란과 관련이 있다.

한편, 잉글랜드(FIFA 랭킹 5위)는 21일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월드컵 B조 1차전에서 이란(FIFA 랭킹 20위)과 맞대결을 펼쳐 6대 2의 완승을 거두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날 잉글랜드 선수들은 킥오프에 앞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진행했던 '무릎 꿇기' 퍼포먼스로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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