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서 '대~한 민국'…3차전까지 서울시 조건부 허가 '붉은악마, 안전 확보 우선' [2022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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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서 '대~한 민국'…3차전까지 서울시 조건부 허가 '붉은악마, 안전 확보 우선' [2022 카타르 월드컵] 
  • 박홍규
  • 승인 2022.11.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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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사용을 허락받은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월드컵 거리 응원을 안전하게 펼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붉은악마는 서울시가 광장 사용을 승인한 22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거리 응원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상징과도 같은 광장이 함성과 환희로 가득 찬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달라"며 "앞으로 펼쳐질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광화문에서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는 22일 광화문광장자문단 심의를 거쳐 붉은악마 응원단이 제출한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허가 조건은 야간시간대 안전 확보, 원활한 동선 관리, 비상 상황에 대한 신속 대응, 자문단 자문 결과 준수 등이다. 사용 기간은 23일부터 12월 3일까지다. 이에 따라 붉은악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된 24일과 28일, 12월 2일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광화문광장 거리응원. 연합뉴스. 

앞서 붉은악마는 17일 서울시에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서를 제출했다. 관할 구청인 종로구에도 안전관리 계획안을 제출하고 21일 심의를 받았지만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관련 내용을 보완해 이날 오전 다시 제출했다.

보완된 계획안에 따르면 붉은악마 측은 기존 150여 명인 안전관리 인력을 340명까지 늘리고,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설치할 예정이었던 주 무대를 동상 뒤편 육조 광장으로 옮기기로 했다. 또한 광장 곳곳에 대형 스크린을 추가로 설치해 인파가 더 넓은 공간에 분산되도록 했다.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종로구는 이날 소방, 경찰, 전기안전공사 관계자 등과 재심의한 결과 행사차량·구급차·소방차 통행을 위한 차선 확보, 행사장소 확대에 따른 전기 공급, 이동식 화장실 등 시민 편의시설 확충 등을 조건으로 안전관리계획을 가결했다.

이중근 붉은악마 의장은 "전기(공급)차량을 추가로 설치하고, 차선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 등에 협조를 구하는 중"이라며 "편의시설도 추가 설치는 물론 주변 건물들과도 협조해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붉은악마 측이 예상한 참여 인원은 24일과 28일 8천 명, 12월 2일 1만 명이다. 서울시는 거리응원전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또한 행사 종료 시까지 광화문광장과 가장 인접한 세종문화회관 정류소를 임시 폐쇄하고, 해당 정류소를 경유하는 버스는 무정차 통과시킨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도 승강장 혼잡 수준을 고려해 필요하면 무정차 통과 조치를 할 계획이다.

응원전이 끝나는 시간에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늘리고, 막차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응원전 당일 광화문역 등 행사장 인근 4개 역사에는 안전요원을 평시 대비 4배 이상 배치한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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