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신 출현? 日 세계자연유산 야쿠시마에서 흰원숭이 촬영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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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 출현? 日 세계자연유산 야쿠시마에서 흰원숭이 촬영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2.11.2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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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남단의 야쿠시마(屋久島)에서 흰원숭이가 촬영됐다.

MBC 남일본방송은 23일 산악 가이드가 촬영한 흰색의 야쿠시마 원숭이 모습을 방송으로 내보냈다.

1993년 세계적인 대자연의 보고로 인정받아 세계 자연유산 목록에 등재된 야쿠시마에서 13년째 산악 가이드를 하고 있는 사사하라 미쓰요시(笹原 光義) 씨는 지난주 금요일 저녁에 자동차로 이동 중 흰원숭이를 촬영했다.

그는 "차를 몰다가 얼핏 흰색이 눈에 들어왔다. 서둘러 후진해 잠깐 촬영했는데, 산신님 같았다. 흥분해 손이 떨렸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일본 원숭이의 아종(亜種)으로 야쿠시마에서 독자적으로 진화한 야쿠시마 원숭이는 검고 긴 털이 특징이지만, 흰색은 아직까지 보고된 적이 없었다.

전문가는 "돌연변이로 털이 하얘진 변종일 가능성이 있다"며 "흰색은 눈에 띄기 시워 생존상 불리하지만, 천적이 없는 야쿠시마에서는 생존하기 쉬웠지 않았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사사하라 씨는 "산신님이었구나 생각이 든다. 다시 만난다면 또 촬영하고 싶다"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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