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부기관에 중국산 CCTV 금지, 개인정보 유출 등 국가안보 위협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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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정부기관에 중국산 CCTV 금지, 개인정보 유출 등 국가안보 위협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2.11.2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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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국가안보에 우려가 된다는 이유로 정부 내 주요 보안시설에서 중국산 폐쇄회로(CC)TV 사용을 금지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24일(현지시간) 민감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건물 내부에 중국의 국가정보법을 적용받는 기업들이 생산한 CCTV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지침을 각 부처에 전달했다. 

기존에 도입된 장비의 경우에는 내부 컴퓨터 네트워크에서 분리하고, 추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검토하라는 권고까지 내려졌다.

2017년 중국 국가정보법은 중국 국민과 기업이 국가 정보 업무에 협력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중국 기업들이 일부 국가에서 장비에 정보를 몰래 빼낼 수 있는 장치를 심어놓았을 것으로 추정돼 국가안보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왔다.

앞서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에서는 중국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하이크비전, 다후아 테크놀로지 등의 업체가 제조한 CCTV에 대한 판매와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맷 핸콕 당시 보건장관의 사생활이 언론에 유출됐는데, 이를 촬영했던 CCTV 카메라가 하이크비전 제품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편, 하이크비전 측은 이날 "우리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제3자에게 전송할 수 없고, 사용자 데이터베이스도 관리하지 않고 있다”며 영국 정부의 결정에 반발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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