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전 강원도 양양에서는 산불 예방 활동을 하던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다섯 명이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장을 포함한 남성 3명의 신원은 확인됐지만, 함께 탑승한 여성 2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당시 폭발 충격으로 헬기 동체 일부는 추락 현장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주택 앞가지 날아 들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주민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쾅'하는 굉음이 나더니 논으로 날깨가 떨어지고 순간적으로 터지면서 파편이 날아 왔다"고 전했다.
추락 현장에서는 5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70대 기장과 50대 정비사, 20대 주유 담당 정비사의 신원은 확인됐지만 함께 탑승한 2명의 여성 신원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헬기 폭발 여파로 추락 지점 인근 야산에서는 불이 옮겨 붙으며 산림 100제곱미터가 소실 됐다.
사고 헬기는 산불 예방과 진화를 위해 속초시와 양양군, 고성군 등 3개 시군이 함께 빌린 S-58T 기종으로, 1975년 제작된 노후 기종이다.
이 기종은 지난 1989년 울릉도에서 경북 영덕으로 비행하다 추락해 13명의 사망자를 낸 기종과 같다.
사진=KBS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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