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12일째를 맞고 있는 전국민주노총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전북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파업 천막에서 카드 도박을 벌이다 경찰에 검거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후 3시 20분경에 군산시 비응도동 한 파업 천막 안에서 속칭 '훌라'라는 카드 도박을 벌인 혐의로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카드 도박이 벌어진 현장에서 조합원 10명을 검거하고 판돈 110여만 원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5명씩 두 팀으로 나눠 도박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를 마친 뒤 일단 귀가 조처했다"고 말했다.
일부 화물연대 조합원의 이번 카드 도박을 두고 누리꾼들은 "국민 공감도 받지 못하고 품절 주유소가 늘어 가는 마당에 천막 속에서 도박판을 벌이는 게 말이 되냐!"란 말부터 "최저 임금을 받는 일반 노동자들도 묵묵히 일하며 월드컵 16강 진출에 힘들어도 참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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