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자 지급으로 경영 어려움 봉착"…남해축산농협, 고객에게 예적금 해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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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자 지급으로 경영 어려움 봉착"…남해축산농협, 고객에게 예적금 해지 요청
  • 김상록
  • 승인 2022.12.0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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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상호금융기관인 남해축산농협이 고객들에게 특판 적금을 해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남해축산농협은 전날 고객들에게 "한순간의 직원 실수로 인해 적금 10%가 비대면으로 열리면서 저희 농협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예수금이 들어왔다"며 "너무 많은 이자를 지급해야 하기에 경영의 어려움에 봉착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남해군 어르신들이 피땀 흘려 만든 남해축산농협농협을 살리고자 염치없이 문자를 보낸다"며 "고객님의 너그러운 마음으로 해지를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남해축산농협은 각 지역 농업인이 출자해 세운 지역 단위 농협으로, 경남 남해군에 있다.

앞서 지난 1일 남해축산농협은 최고 연 10.25% 금리를 적용하는 NH여행적금(정기적금)을 출시했다. 대면 가입 조건으로 선납이연도 가능했다. 그런데 같은날 약 2시간 가량 비대면으로 상품 가입이 가능해졌다. 

이를 알게 된 고객들이 적금에 대거 가입했는데 가입 금액 제한이 없어서 목표치를 훨씬 웃도는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렸다. 이는 남해축산농협의 출자금(약 73억 5300만원)보다 13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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