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연합회, 국회 간담회 23일 열려...임대료 지원 종료 등 각종 현안 거론돼 [KDF duty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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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연합회, 국회 간담회 23일 열려...임대료 지원 종료 등 각종 현안 거론돼 [KDF dutyfree]
  • 이수빈
  • 승인 2022.12.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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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항산업의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전략'을 주제로 간담회가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국토부, 인천공항공사, 한국항공대, 중소중견면세점연합회 등 유관 기관과 업계가 참여해 활발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국제 항공산업의 변화 유형, 항공기 이용객들의 변화양상, 수익 창출의 변화 등에 관해 먼저 한국항공대 이승창 교수의 연구 발표가 있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이날 행사의 본론, 인천공항공사와 중소중견면세점의 당면과제, 내년 1월 초순으로 다가온 임대료 지원 종료, 공항 면세점 임대료의 기존 고정임대료 전환에 대한 토론으로 이어졌다.

간담회를 통해 코로나 위기는 모든 산업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특히 항공산업과 면세점 사업에는 최악의 상황을 불러왔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 공항 이용객이 95%나 감소했고, 대형 면세점이나 중소중견면세점들의 수익은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런 현실을 반영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된 후 '20년 3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임대료 감면해 주기로 했다. 임대료 감면 전에는 고정 임대료를 납부했으나 현재는 품목별 영업료율을 매출액과 연동해 할인을 적용 중이다. 화장품 30%, 잡화 20%, 주류 34% 등이다. 

또 지난 2020년 당시 정부는 감면 혜택을 주면서 향후 여객 수요가 2019년 동월 대비 80% 이상 회복 시 임대료 감면을 중단하겠다는 발표를 했었다.

그러나 올해 6월 감면 연장(올해 12월까지)을 발표하며 여객 수요 80% 수준 회복할 것이라는 공항 공사의 예측을 바탕으로 감면 기한을 올해 말로 한정했었다. 하지만 지난달 면세업계는 공항공사로부터 내년 1월부터는 지원을 종료하고 기존의 고정임대료 형태로 복귀하되, '특별감면제도'를 시행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특별감면제도는 여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40% 이상 감소할 시 해당 월 최소 보장액을 여객 감소율의 50%만큼 감면해 주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23년 5월 여객 수가 2019년 5월 대비 50% 감소할 경우, 25%를 감면해 주겠다는 제도다.

이에 중소중견면세점협회측은 발등에 불 떨어진 상태다. 이에 협회 측은 당초 인천공항 공사의 80% 회복할 것이라는 예측의 근거부터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오른쪽)인천공항공사 류진형 운영본부장 (왼쪽) 중소중견면세점협회 조성민 회장

중소중견면세점협회 조성민 회장은 "11월 기준으로 국제 여객 수요 회복률은 출국객 기준 48%로 당초 공항 공사의 예측을 밑돌고 있다. 국제선 여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 면세시장의 큰손인 중국 노선의 정상화 시점도 전망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중소중견면세업체의 매출 회복률은 '19년 대비 11월 기준 20% 이하 여객 수요 회복률을 못 따라가는 실정이다"라고 업계의 현실을 토로하고 있다.

중소중견면세업체들은 내년 1월부터 고정임대료를 지불하게 되면 급격한 고정비 증가에 따른 적자 폭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 돼 고용붕괴가 우려된다고 말한다. 코로나 펜데믹 3년간 면세점을 운영하기 위해 대규모 인원 감축을 하며 버터왔다고 주장했다.

여객 수요가 조금씩 회복되는 현시점에서 고정임대료의 전환은 중소중견면세업체들의 정상화를 요원하게 할뿐더러 고용유지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특별감면혜택 역시 여객 감소율을 40% 이상의 조건을 달고, 여객 감소율의 50%만 감면해준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지원 효과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측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인천공항 류진형 운영본부장은 "코로나 펜데믹 이후 20년 4월 이용객 95% 감소, 20년 3월부터 현재까지 누적적자가 1조 7천억이며, 올해만도 적자가 5000억이 넘는다"라고 밝혔다. 또 "임대료 감면은 6월 말 끝내기로 했으나 6개월 더 연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면세업계는 내년 경기 침체와 여객 수 회복 난조로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허리를 동여매고 나섰다. 이에 면세점 근무자들은 경기침체에 고용까지 위태로운 지경에 내몰리고 있다. 또 이번 간담회를 통해 면세업계의 절박한 사정이 정책에 반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글. 사진 이수빈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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