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사회 日 집주인 70% "세입? 글쎄", 부동산중개업 23% "빌려줄 물건 0개"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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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사회 日 집주인 70% "세입? 글쎄", 부동산중개업 23% "빌려줄 물건 0개"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1.0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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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사회 일본의 고령자들이 집조차 구하기 힘들어져 갈수록 고립되고 있다.

마이니치(毎日)신문은 2일 부동산 시장에서 단신 고령자의 경우 고독사 위험이 있다며 주인이 집을 빌려주지 않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부동산을 중개하는 도쿄의 'R65 부동산'은 지난해 9월 전국의 부동산 관리회사 대표 등 86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관리하는 물건들 가운데 고령자의 입주가 가능한 집이 '전혀 없다'고 답한 사람이 25.7%에 달했다.

'R65 부동산'의 야마모토 대표는 "고령자도 입주할 수 있는 물건은 100군데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전화하면 5건 정도인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2021년에 실시한 조사에서도 65세 이상 고령자 세입에 대해 '거부감은 있지만 약해지고 있다' 44%, '변함없이 거부감이 강하다' 16%, '거부감이 더 강해졌다' 6%로 약 70%가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에서 중개업자에게 자신의 부동산 물건을 관리시키고 있는 남성은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고령자가 고독사한 뒤 오랫동안 발견되지 않는 경우다. 가옥에 대한 손상도 심해서 바닥 등을 갈려면 수천만 원이 든다"며 "고령자가 혼자 입주하는 물건은 월세가 싸다. 주택을 원상대로 회복하는 비용이 월세 수입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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