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품 브랜드, 불황 속 인기 지속...'명품은 역주행?'→마일리지 혜택 줄이고 가격은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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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 브랜드, 불황 속 인기 지속...'명품은 역주행?'→마일리지 혜택 줄이고 가격은 올리고
  • 민병권
  • 승인 2023.01.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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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명품 브랜드 가격 오른다
새해부터 명품 브랜드 가격 오른다

에르메스·프라다·롤렉스 등 이른바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여기에 새해부터 제품 가격 마저 줄줄이 오르고 있어 불황 속 '역주행'이 그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SBS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지난 4일부터 의류와 가방, 신발 등 5~10%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대표제품 '린디26'은 1023만 원에서 1100만 원으로 7.5%나 올랐다. 

에르메스는 해마다 1월에 가격을 인상하는데 타 브랜에 비해 인상 폭이 작았지만, 올해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지난해부터 가격 인상을 예고했었다. 

프라다도 지난 5일부터 전 제품 가격을 5~10% 인상했다. 롤렉스도 이에 뒤질세라 대표 브랜드 '서브마리너' 제품을 포함해 주요 제품 가격을 2~6% 인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명품 3대장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도 이미 가격을 올린 에르메스를 포함해 루이비통과 샤넬이 상반기 중 대부분의 제품 가격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샤넬은 지난해 네 차례의 가격 인상을 했고, 루이비통도 지난해 두 차례 가격 인상을 한 전례가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명품 브랜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백화점과의 제휴 혜택은 줄어들고 있다. 

명품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명품 그룹 'LVMH' 그룹 소속 브랜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백화점 웨딩 마일리지 제휴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웨딩 마일리지는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를 위한 멤버십으로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적립률에 따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혜택이다. 구매 금액의 50%까지 적립이 가능했던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은 지난해 8월부터 마일리지 혜택을 중단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티파니앤코'가 마일리지 제휴를 중단한데 이어 '셀린느' 브랜드도 올해 5일부터 마일리지 혜택에서 제외됐다. 

롯데백화점의 경우와 같이 현대백화점에서도 티파니 등 웨딩 마일리지가 적립에서 제외됐다. 

계속되는 인기 속에 가격 마저 인상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의 마일리지 적립 중단은 고객의 시선에선 달가울리가 없다. 특히 결혼 예물로 인기 있는 명품 브랜드들의 혜택이 축소되면서 소비자들은 명품 브랜드의 정책이 실망스럽단 반응이다. 

하지만, LVMH CFO 장자크 기오니는 "명품은 일반 경제를 따르지 않는다"는 말처럼 명품 브랜드의 잇단 가격인상이 소비자들의 견고한 수요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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