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사관, 한국민 단기비자 중단…'입국 규제 보복' 조치
상태바
중국대사관, 한국민 단기비자 중단…'입국 규제 보복' 조치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3.01.10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에 대한 차별적 입국 제한 취소 상황에 따라 조정"

중국이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 국민에게 당분간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10일 밝혔다.

주한중국대사관 위챗 캡처

주한중국대사관은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중국 국내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주한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방문, 상업무역, 관광, 의료 및 일반 개인사정을 포함한 한국 국민 중국 방문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상기 사항은 한국이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입국 제한 조치 취소 상황에 따라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발 여객기에 이어 10일부터 홍콩·마카오발 여객기도 한국에 입국할 때는 인천국제공항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주홍콩 한국영사관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이날부터 홍콩·마카오발 한국행 여객기의 도착 공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일원화했다. 

이에 따라 설 연휴를 맞아 홍콩-부산, 홍콩-제주 직항을 운행하려던 홍콩익스프레스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또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부산이나 제주행 내항기로 환승하려던 승객들도 여정을 변경해야 한다. 이들은 일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다른 교통편을 찾아야 한다.

한국 당국은 이날부터 다음 달 말까지 해당 규정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당국은 중국발 여객기에 대해서 지난 2일부터 같은 규정을 적용했다. 규정 변경으로 대한항공 등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부산, 제주행 내항기를 예약한 홍콩발 승객들에게 환불 또는 김포-부산(제주)행 별도 예약을 안내하고 있다. 

한국 당국은 중국에 이어 지난 7일부터 홍콩·마카오발 여행객에 대해 출발일 기준 48시간 내 PCR(유전자증폭) 검사 또는 24시간 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중국이 지난달 7일 갑작스럽게 방역을 완화한 후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자 세계 여러 나라는 중국을 비롯해 홍콩, 마카오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