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올 봄이나 여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어민들 반발...주변국 불안도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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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올 봄이나 여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어민들 반발...주변국 불안도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1.1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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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원전의 오염수를 올해 봄이나 여름 중에 방출한다.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3일 총리 관저에서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올해 봄부터 여름쯤 시작될 것을 확인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021년 4월 국가 기준을 밑도는 농도로 희석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뒤 2년 후에 시작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이에 도쿄전력은 2023년 봄을 목표로 준비했지만, 이날 회의에서 해저터널 공사, 원자력규제위원회 검사 등을 거친 뒤 올 봄이나 여름으로 해양 방류 시기를 확인한 것이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풍평피해(風評被害·잘못된 소문 등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기금도 창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미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관련 예산 500억 엔(약 4860억 원)을 확보했다.

한편, 미야기(宮城)현 어업협동조합의 데라사와 하루히코(寺沢春彦) 조합장은 "해양 방류를 강력하게 반대하는 뜻은 변함없다"며 "지금까지 풍평피해로 아무 잘못도 없는 어민들이 불이익을 받는 데 불안감을 느낀다"고 반발했다.

일본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여과해 ‘처리수’로 부르지만, 정화 처리한 후에도 트리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은 제거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주변국의 불안도 더욱 커지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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